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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68 스페이스 콜럼버스호 완결 다운
    카테고리 없음 2021. 5. 11. 12:40
    2068 스페이스 콜럼버스호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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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SF+무협+판타지입니다.
    2068년 인간이 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행성을 향해 우주선이 떠났습니다.  






    1화.프롤로그

    서기 2068년, 스페이스콜럼버스(Space-Columbus)호가 플레이아데스성단 방향으로 발사되었다. 태양계에서 28광년 떨어진 곳 일명 뉴어스(New Earth)라 명명된 행성을 탐사하기 위해서였다.

    행성 뉴어스는 2038년 칠레 안데스 산맥의 한 천문대에서 발견한 새로운 행성으로 그동안 인류가 찾아낸 어떤 행성보다 생명체가 살 확률이 높은 곳으로 기대되는 곳이었다. 왜냐하면, 지구와 같은 골디락스 존에 속할 뿐만 아니라 대기와 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기 때문이었다.

    발사된 스페이스콜럼버스호는 지구의 유력한 나라와 다국적 기업들이 공동투자하여 건조한 우주선으로, 항성 간 여행을 가능하게 해주는 버사드 램제트엔진을 장착한 최첨단의 우주선이었다.


    2화. Awake 1

    1장

    Awake

    멀리 광안대교가 보이는 해변, 수많은 사람이 여름 더위를 피하고 있었다. 태양은 어느새 서쪽 빌딩 아래로 저물고 있었다. 바닷가에는 한낮보다 많이 줄었지만,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야, 산아, 나 먼저 간다. 배도 고프고 무엇보다 숙제해야 하거든. 우 씨, 초등 3학년인데 숙제 내주는 선생님은 우리 담임이 유일할 거다.”

    친구가 투덜거리더니 사람들 사이로 사라졌다. 권산은 친구가 가버리자 갑자기 배가 고파지는 것을 느꼈다.
    오후 내내 해변에 놀았으니 당연했다. 그는 한달음에 집으로 달려가 밥을 먹고 싶었지만, 몇 시간 전부터 눈에 들어오는 인형 같은 소녀 때문에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보다 2~3살 어려 보이는 외국인 소녀였다.

    사파이어 같은 푸른 눈동자, 은발에 가까운 금발, 새하얀 피부가 정말 인형 같았다. 권산은 그녀를 본 순간 이상하게 자꾸 눈길이 갔다. 진즉 그녀에게 다가가서 얘기해 보고 싶었지만, 그녀의 가족과 부모로 보이는 사람들이 함께 있어서 참고 있었다.

    권산은 그녀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관찰했다. 볼수록 귀여움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상당한 시간이 흐르자 마침내 말을 걸어볼 기회가 왔다. 그 소녀가 혼자 물가에 나가 공을 가지고 놀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가족들은 해변 모래밭에 몸을 파묻거나 서로 얘기 나누느라 신경쓰지 못하고 있었다.

    기회를 포착한 권산은 조금씩 그녀에게 다가갔다. 어느 순간 그녀가 권산을 돌아보았다.
    자꾸 쳐다보는 권산의 눈길을 이미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거부감 없이 권산을 향해 예쁘게 미소를 짓는 소녀였다. 그런데 그사이 밀려 나가는 파도에 공이 떠내려갔다.
    그녀가 그것을 잡으려고 물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잠깐 사이 그녀는 목이 잠기는 깊이까지 들어갔다.
    그녀가 손을 뻗었다. 공이 닿을 말 듯했다. 그녀는 망설였다.
    더 깊이 들어가면 발이 땅에서 떨어져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사이 밀려 들어오는 파도에 공이 더 가까워졌다.
    그녀가 다행이라는 듯 더욱 길게 손을 뻗어 그것을 잡으려고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공이 그녀의 손 끝에 튕키며 파도 너머로 사라졌다. 그녀가 예쁜 입술을 삐죽거리다가 결심을 굳혔는지 공을 따라 수영하기 시작했다.
    뜻밖에도 능숙하게 수영하는 그녀였다. 하지만 밀려나는 파도에 공은 빠르게 멀어지고 있었다. 아니 그것을 파도가 아니었다.
    갑자기 발생한 이안류였다.

    권산은 이안류가 발생했다는 것을 금방 눈치챘다. 여름이든 겨울이든 늘 이 해변에서 노는 터줏대감이 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혹시나 그녀가 위험할지 모른다는 생각에서였다. 많은 사람이 순식간에 육지 먼 곳으로 떠내려갔다. 사람들이 두려움으로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아아악

    살려줘

    사람들이 마구 비명을 질러대자 이안류를 벗어난 바다에서 물놀이하던 사람들이 놀라서 육지로 쏟아져 나왔다. 권산은 그 사람들 사이를 스쳐지나 더욱 빠르게 달렸다.
    곧 안내 방송과 사이렌이 울리고 안전 요원들의 모터보트가 발진했다. 그른데 그 순간 더큰 문제가 터지고야 말았다.
    갑자기 거대한 백상아리가 나타난 것이었다.

    “으아악 상어다. 살려줘.”

    두려움에 절규하는 사람들의 비명이 들려옴과 동시에 바다는 순식간에 피로 물들었다. 백상아리는 쳐놓은 안전그물까지 찢고 다가온 것이었다. 이안류로 떠내려간 사람도 해변에서 지켜보던 사람들도 완전히 패닉에 빠지고 말았다.

    사람들의 비명이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이안류는 무정하게도 그런 사람들을 상어가 있는 바다 쪽으로 밀어붙였다. 육지로 나가려고 미친 듯이 헤엄쳤지만 보통 사람들로서는 이안류를 이길 수 없었다.

    권산은 빠르게 달려 다이빙하듯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 달리면서 보니 힐끗 돌아보니 그제야 그녀의 가족들이 상황을 알아차리고 허겁지겁 일어나는 것이 보였다.

    권산은 가능한 깊이 잠수했다. 몸을 바닥에 바짝 붙인 채 바다 쪽으로 유영해 갔다.
    소녀가 떠내려가고 있는 쪽이었다. 권산은 수영도 잘했지만, 특히 잠수에 자신 있었다.
    깊이 잠수할 때는 물이 주는 압력에 이상할 정도로 편안함을 느끼곤 했다. 친구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이상해서 스님께 물어 보았더니 풍류도를 열심히 익혀서라고 대답했었다.

    권산의 가족과 친한 스님이 한 분 계셨는데 권산은 아주 어릴 때부터 그 스님에게 풍류도라는 무술을 배워 수련해 오고 있었다.

    바다쪽으로 깊이 잠수해 들어가는 권산은 큰 어려움 없이 소녀를 찾아냈다. 깊이 잠수했기에 걸리적거리는 것 없이 사람들 밑으로 곧장 소녀를 향해 이동했기 때문이었다. 권산은 그녀를 발견하자 곧바로 물 위로 떠올랐다.

    “숨을 크게 쉬어.”

    그녀의 앞에서 고개를 내민 권산이 소리쳤다. 패닉에 빠진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뜻밖에도 소녀는 침착했다.
    그녀는 권산의 말을 알아들었는지 당황하지 않고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권산은 곧장 그녀의 손을 잡고 깊게 잠수했다.
    이안류로 인해 이미 상당히 떠내려왔기에 수심은 깊었다. 상어의 공격으로 인해 주변이 온통 붉은색이었지만, 바닥으로 잠수해 들어가자 물이 맑아져서 상당한 거리까지 시야가 드러났다.
    권산은 늘 이곳에서 수영했기에 바닷속의 지형을 빠삭하게 알았다. 게다가 바닥에는 그와 친구들이 만들어 놓은 밧줄까지 있었다.
    친구들과 틈만 나면 자맥질하여 그것을 붙잡고 장난치며 놀고는 했었다.

    권산은 잠수한 후 소녀에게 밧줄을 잡게 했다. 그리고는 위를 올려다보았다. 거의 6m나 되어 보이는 거대한 백상아리가 사람들을 무차별 공격하고 있었다.
    놀랍고 안타까웠지만 어린 권산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다행인지 어린아이들은 하나도 없었다.
    권산은 정신없이 백상아리를 바라보는 소녀에게 자신의 허리를 꽉 안게 했다. 그녀는 권산의 몸짓을 알아듣고 권산의 허리를 꽉 껴안았다.
    권산이 밧줄을 잡고 해변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아무리 이안류라도 바닥에 붙어서 밧줄을 잡고 이동하면 충분히 이동할 수 있었다.
    재미 삼아 만들어 놓은 밧줄 효과를 톡톡히 보게 되었다. 그런데 한동안 열심히 팔을 움직이던 권산은 갑자기 허리를 껴안은 소녀의 팔이 느슨해지는 것을 느꼈다. 호흡이 딸린 소녀가 힘들어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안 권산은 힘이 빠진 그녀를 잡으려고 몸을 돌렸다.
    그녀가 괴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침착했던 조금 전과는 달리 사파이어같이 푸른 눈동자에 공포가 어려 있었다.
    권산은 어쩔 수 없이 그녀를 안고 바닥을 박찼다.


    배성님
    재미있게 보겠습니다^^
    터프한놈
    오~룰루랄라! 감사합니다!
    부유부유
    받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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